목조건축업 발전에 기여 예상
현장 적응력 우수한 인재양성 주력
국내유일의 목조건축 관련학과인 전북익산소재 익산대 ‘목조건축인테리어과’가 정식 과정을 개설하고 실무형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과는 미적 측면을 강조하는 기존 관련학과와는 달리 건축재료를 직접 가공·설계·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현장 적응력이 높은 맞춤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임산공업과라는 학과명으로는 목조건축 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대다수 재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어 이 참에 학과명을 변경하게 된 것. 즉 학생들이 임산공학 관련 교과과정 보다는 목조건축 관련 과목을 요구해 이를 수용한 결과다.
김광철 목조건축인테리어과 교수는 “이번 신입생부터 바뀐 과명으로 신입생을 선발한 결과 기존보다 고등학교 성적 자체가 2~3배 향상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재학생들의 교과목에 대한 열의와 이해 정도가 배가되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이 학과는 유능한 실무형 실계, 시공 인력양성을 위해 이론 및 실기 50대 50의 균형잡힌 체계적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문화된 교육기관으로 경쟁력을 갖추고자 산업현장과 직결되는 실용적 학문을 지향한다. 특히 방학중에는 업종을 선택해 산업체 현장실습을 의무화함으로써 산·학협동을 실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재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 현업 종사자 위탁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현 사설기관 위주 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함으로써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목조건축 붐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향후 추진과제로 현업에 대한 노하우는 충분하지만 이론적 적응력이 이에 비해 뒤지는 기존 인력에 대한 효율적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과, 재학생은 물론 동호회를 대상으로 한 실습기회 제공 등을 꼽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여타 임산공학 관련학과들이 목조건축을 포함하는 과명 변경을 모색하고 있지만 “교수진의 전공에 따른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추진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익산대는 현 교수진이 자신의 전공을 주장하기 보다는 학과 발전과 재학생들의 현실적 요구를 수용하는 대승적 차원의 양보가 있었기에 학과 변경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 교수는 기존 학위와 별개로 사설 학원을 다니면서 새 학문을 익혀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의 주요 교과 과정은 목조건축, 인테리어, 가구 등의 설계 및 시공에 관한 제반 교육과 실기교육, 실무형 프로젝트 수업, 디스플레이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진주산업대가 인테리어재료공학과를 개설하고 있으나 재료측면에 치중하고 있어 목조건축인테리어학과와는 그 출발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목조건축물 및 실내를 편리하고, 아름답고, 건강에 이롭게 설계하고 건축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 및 기술을 습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이 학과의 앞날은 무척 밝아 보인다.
한국목재신문사
홍석운 기자 swhong@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