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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뉴스] “잘 지은 집. 예측 가능한 모델로 공감대 만들어야”
2006년 02월 22일









“잘 지은 집. 예측 가능한 모델로 공감대 만들어야”  
  주택문화센터 송재승 원장

20여년 남짓한 우리나라 목조주택의 역사는 그 사이 많은 이론 및 기술과 관련된 협·단체를 움직여 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반복적이고 세부적이지 않은 교육과정의 연속이 자칫 빠르게 변해가는 선진 목조주택문화와의 괴리를 부르고 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축초년생들의 성취감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 최근 전문가들로부터 무게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 최고의 목조주택관련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주택문화원을 찾아 취임 1년, 목조건축 분야의 중심에 선 송재승 원장을 만나본다.


해를 거듭할수록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친환경’ 브랜드. 그 중 목조주택이 주는 친환경의 의미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올바른 목조주택문화의 갈 길을 위해 탄생한 주택문화센터의 기원은 무엇일까.


“주택문화센터의 전신은 나무와 삶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목조주택에 관한 이론과 실기 교육을 주관해오던 ‘목조주택 제대로 짓기’였습니다.”


송 원장은 그리고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교육을 지속하던 중 목조주택의 산업화와 기술적 발전이 가속화해 왔고 이와 함께 목조건축에 관한 전문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점차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그 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의지가 모여 현재의 주택문화센터를 개설하게 된 것.


주택문화센터를 이끌어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미추’라는 한 기업의 건축가로부터 센터의 초대 원장을 역임하기까지 쉴 새 없이 흘러간 지난 시간을 되짚어 보자.


송 원장은 지난 1989년부터 15년 남짓 목조설계분야의 개척자 자리를 도맡았다. 특히 설계과정이 생략된 목조건축문화의 관례와 건축주 의견에 편중된 무리한 변경, 업자들 간 자재의 저가격경쟁 등 목조건축에 관한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목조건축에 관한 정보전달과 교육을 통해 건축주를 개안시켜야 합니다.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태욱 소장이 진행하는 우드유니버시티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설계와 건축재료, 건축물량 등이 예측 가능하도록 기성화된 목조주택을 등장시켜 목조건축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직은 시장파이가 작다지만 목조건축설계에 대한 설계실무진의 거부감도 시급히 사라져야 할 구습으로 판단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이지 않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목조건축에 관한 보통의 교육단체가 수행하고 있는 수준과 과정의 한계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목조건축 교육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시공실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론위주의, 그리고 체계적이거나 심도 있지 않은 목조건축에 관한 교육들이 실무자의 능력배양과 현장적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제약이라고 했다. 시공현장과 연계되고 단계적 교육을 진행하더라도 한두 달 공사를 수 주일 남짓한 시간에 쫓겨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향후 주택문화센터에서 개설되는 과정에서는 전문가가 주도적으로 현장에 참여하고 교육생의 시청각 교육을 도모하는 것이 안전과 함께 교육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목조건축에 관한 내화기준과 잇따른 구조기준 등의 KS기준이 마련된 것으로도 올해는 의미가 크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이즈음 다가올 병술(丙戌)년을 바라보는 주택문화센터의 할일이 많을 것 같다.


“목조시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송 원장은 단순 교육보다 목조시장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고 했다. 꼭 필요한 책은 직접 저술하거나 외국의 유용한 서적을 번역·출간할 계획도 포함하는 등 공유 가능한 자료집을 만들 계획이다. 목조관련 Kit, 모형재료를 개발하거나 세미나와 특강 교육을 통해 자극제 역할도 이어질 것이다. 또 국내의 다양한 협·단체와 언론의 협의 하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공유할 생각이다.


장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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