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로 메탈·패브릭 이색 효과 내기
펀앤하비의 개성 넘치는 도료 大공개
커다란 풍차가 톡톡히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의 한 도료전문 매장. 지붕에 걸려진 풍차만큼이나 동화적인 fun&hobby(펀앤하비) 타이포그래피가 방문객을 맞는다. 나무 데크를 지나 순서대로 두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무 바닥재와 핸디 페인팅된 벽체, 칠은 돼 있되 우드 그레인이 살아 있는 크고 작은 가구들, 영어로 쓰여진 수 개의 도료 케이스, 앤틱풍의 아일랜드형 작업대…. 개발과 미개발 사이에 놓여 어쩌면 몹시도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서울 외곽과의 대조적인 분위기에 매장을 들어선 순간의 기분은 잠깐 묘한 상태를 유지한다.
인테리어ㆍ가구 전문 페인트에 더 깊게 접근하다
“국내 건축 및 인테리어용 도료시장은 크게 외관과 내관용으로 나눠 출시되고 있는데, 내외관 모두 벽과 바닥 마감만을 위한 특색 없는 페인트가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출성과 심미성이 요구되는 인테리어나 가구용 페인트는 선진국에 비해 그 수가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펀앤하비 박준철 대표의 말이다. 펀앤하비는 2004년 10월 설립된 도료전문회사다.
박 대표는 2년째 미국, 독일 등 페인트 선진국가에서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페인트를 수입해 국내에 보급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펀앤하비는 Thompson’s(톰슨), MINWAX(민왁스), Dutch boy(더치 보이), GENERAL FINISHES(제너럴 피니시), Bio pin(바이오 핀) 등의 브랜드를 주로 유통하고 있다.
페인트 및 페인트의 한 종류인 스테인(stain)류를 취급하고 있는데 벽과 바닥마감용은 물론 국내에는 생산되지 않는 인테리어 및 가구전용 특수 페인트를 전문적으로 수입해 도료의 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처음 매장에 들어설 때 페인트 숍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던 모호한 인상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도료를 이용해 제작된 샘플링에 의해서였음이 짐작된다.
박 대표는 각각의 제품에 대한 소개 이전에 먼저 일반 페인트와 스테인의 차이부터 설명한다. 스테인은 착색 및 염색의 성질로 칠을 한 후에도 원 소재의 결이 남아있고, 계속 덧칠할 경우 색은 더욱 진해진다. 일예로 나무의 경우 우드 그레인은 그대로 살아 있되 컬러는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 일반 컬러 페인트는 여러 번 칠해도 색이 일정한 것으로 도료를 총칭하는 용어다. 펀앤하비의 페인트류에는 VOC가 제로인 벽체용 밀러페인트와 제너럴 피니시의 밀크페인트, 바이오 핀이 있다. 스테인류에는 미국 도료시장 점유율 1위인 민왁스, 바이오 핀의 비즈 왁스 스테인, 아웃도어용의 톰슨 등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조색이 가능해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컬러를 얻을 수 있다.
메탈, 앤틱, 데님 등 펀앤하비의 이색 상품군
지난 호(151)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밀크페인트는 우유와 같이 부드러운 느낌을 내는 정통 밀크페인트의 특성은 살리면서 사용성을 크게 개선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전통의 밀크페인트가 가루로 돼 있어 그것을 물에 개고 또 체에 받쳐 사용하며 상온 상에서의 보존 기간도 하루나 이틀인 것을,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으면서 상태도 일반 화학도료와 같이 액체로 돼 있어 시공이 쉽다.
민왁스는 주방가구, 마루, 일반 가구류 등 목재가구용 스테인이다. 목재 착색제 외에도 하도제, 코팅 마감재, 유지 보수제, 보호성 투명 코팅 마감제, 전처리제 등 다양한 용도의 제품이 있다. 바이오 핀의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독일 천연 페인트 제조업체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케아(IKEA)의 스테인 제품도 이 회사에서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오 핀의 비즈 왁스 스테인(bees wax stain)의 경우는 착색과 함께 마감까지 동시에 해결돼 더욱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웃도어용 전문도료 브랜드 톰슨은 데크,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