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타일의 사용 폭이 부쩍 넓어졌다. 이전까지 타일의 용도는 욕실의 벽면재나 바닥재로 사용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용도를 겨냥한 타일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주거 공간에 활용도가 많아진 것이다.
특히 주거공간에서는 기존의 바닥재 대신 타일 시공을 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일반 바닥재에 비해 청소가 편리하고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어 바닥재로 사용하기에도 제격이지만, 상업공간이 아닌 주거공간에서는 마루재와 PVC 바닥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면의 개발과 맞물려 기존의 욕실 마감재 개념에서 탈피해 현관이나 거실, 혹은 침실 등 까지 그 사용범위가 무척 광범위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여전히 원목바닥재나 강화마루, PVC바닥재 등이 선호되고 있긴 하지만, 일반 바닥재에 비해 디자인과 컬러, 재질이 다양하고 기능성까지 두루 갖춰 개성있고 실용적인 바닥공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타일은 만족스러운 아이템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타일의 영역을 바닥재 용도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디자인과 컬러, 크기, 재질이 다양해 조금만 아이디어를 보태면 집안 구석구석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에서는 타일의 용도별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놓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해 용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바닥타일인과 벽면타일은 출시부터 용도가 구별되어 나오는데, 벽타일이냐 바닥타일이냐에 따라 강도와 소재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런 점만 주의해 타일시공을 한다면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소비자가 교체를 원할 때까지 쓸 수 있는 반영구성이 타일이 지닌 장점이다.
용도별로 골라 쓰는 타일 제품
외장용 타일
건물의 외벽 마감재로 쓰이는 타일로 재질은 주로 자기질이다. 외벽에 사용되는 만큼 흡수성이 큰 재질을 사용하면 백화나 동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주택에서는 마일 마감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상업건물이나 빌딩의 외벽 마감재로는 타일만큼 인기 자재도 없다. 주택의 경우에는 흔히 떠올리는 도기질, 자기질 타일 대신 석재타일이나 벽돌을 얇게 슬라이스한 벽돌타일이 주로 사용된다. 벽돌타일의 경우 외관상으로 보아서는 벽돌 치장쌓기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타일처럼 얇은 조각을 붙여 시공하게 되므로 벽면의 두께가 훨씬 얇아지며, 비용 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외장타일의 크기는 보통 108×60㎜, 227×60㎜, 190×90㎜ 등이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227×90㎜ 사용이 많다. 때에 따라서는 바닥타일처럼 100×100㎜, 150×150㎜ 사이즈가 사용되기도 한다.
벽타일
외장타일은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기능성이 강조되는 반면 벽타일의 경우 디자인과 색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욕실에 사용되는 타일은 방수기능만 하면 되었지만, 욕실 인테리어라는 개념이 확산되어 소비자가 타일을 선택하는데 있어 디자인은 가장 절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크기는 150×150㎜, 100×200㎜, 200×200㎜등이 일반적이다.
바닥타일
주거공간에서 바닥타일이 주로 시공되는 부분은 현관과 욕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실이나 침실 등의 공간에도 장판이나 마루재 대신 타일을 바닥재가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 원인은 바닥타일재의 다양화에 있다. 자기질, 도기질 타일 외에 PVC로 제작한 우드타일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일반적인 바닥타일은 재질이 자기질로, 다른 마감용 타일에 비해 강도를 훨씬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래야 깨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보행성이 좋아야 하고, 잘 마모되지 않는 것이 바닥타일재가 지니는 특성이다. 크기는 100×100㎜부터 1㎝ 단위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주거 공간 내에서도 타일 마감이 일반화되면서 최근에는 200㎜ 이상의 대형타일도 자주 쓰이는 게 최근의 추세다.
데코타일
바닥이나 벽타일과 달리 특정 부분이나 공간의 데코레이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데코타일이다. 모자이크 타일이나 띠타일 등이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으며 포인트를 주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되므로 소량씩 판매도 가능하다.
원목 바닥재 효과 내는 우드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