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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뉴스] [해외통신3]나무로 지은 밴푸의 주유소
2004년 12월 13일

지난번 [해외통신1]에서 소개한 밴쿠버의 목재로 지은 전철역에 이어 이번에도 구조용 집성재 (Gluelam)을 이용해 지은 주유소를 소개합니다.



캐나다 서부에는 밴쿠버 지역뿐만 아니라 록키산맥 넘어 캘거리까지 많은 제재소와 목제품 생산업체가 산재해 있다.
광활한 삼림에 어울리게 많은 목재 가공제품이 생산되고 또 이를 이용한 건축이 보편화 되어있다.

필자가 캘거리로 업체탐방을 가던 중 록키마운틴 국립공원내의 가장 유명한 밴푸(Banff)시에 잠시 머무르게 되었다.
이 곳 밴푸는 수려한 자연경관 못지않게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관광지답게 많은 레스토랑, 상점, 호텔, 박물관 등이 밀집해 있으며 주택 또한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디자인과 자재선정을 규제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다름 아닌 주유소였다.

흔히 주유소는 기름냄새와 자동차, 주유기로 인하여 딱딱한 기계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곳이지만, 이곳 밴푸의 주유소는 경주의 한옥 기와를 올린 것처럼 목재를 이용하여 주위 경관과 하나가 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주유기가 설치된 곳에도 더글라스-훠(Douglas-fir) 구조용 집성재(Gluelam)를 이용하여 지붕을 덮었고, 주유소 건물 내 슈퍼마켓에도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마치 숲속 산장에 온 느낌을 주고있다.

또한 건물 외벽은 웨스턴 레드시더(Western Red Cedar) 사이딩(Siding)에 스테인으로 마감하였고 내벽은 같은 수종의 월 패널(Wall Panel,루바)를 사용했다.

부속건물과 주유소 간판까지 목재를 사용하였고 주위의 시더 울타리가 자연스러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구조용 집성재를 이용한 건축이 여러 부분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200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솔토건축의 교원그룹 게스트하우스를 들 수 있다.

또한 ㈜나무와 삶에서 북미규격 더글라스-훠 집성재 기성제품을 판매를, 경민산업㈜에서 비규격 제품을 주문제작하고 있으므로 자재 확보도 수월해 졌다.


<이 글과 사진은 (주)나무와 삶의 무역영업부 박준용 차장이 현지에서 보내온 내용입니다. 해외통신은 목재를 이용한 이색 건축물 코너와 북미주택 탐방코너로 나누어 번갈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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