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기존 '웰빙'을 넘어 공동체 전체 삶의 질과 조화 를 중시하는 '로하스' 바람이 아파트 문화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2∼3년 새 인기를 모았던 웰빙 트렌드에서는 가구 내에 친환경ㆍ첨단 제 품 등을 사용해 개인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에 비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로하스 아파트는 공원ㆍ연못, 체력단련장, 정수 시스템 등 단지 내 공동 이용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주민 화합도를 높여 단지 주민 전체의 웰빙을 추구하고 있다.

로하스(LOHAS:Lifestyle of health&sustainability) 는 건강과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생활태도로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때 환경 등 사회적 요소를 먼저 고려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개인 삶의 질을 생각하는 웰빙보다 한 차원 높아져 공동체ㆍ사회 삶 의 질을 생각하는 '사회적 웰빙'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최근 로하스를 표방한 제품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으며 이 트렌드가 주거문화 에도 더해져 주민 전체를 위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여의도자이'에 주민 화합을 높일 수 있는 '워커블 커뮤니티(walkable community)'를 도입했다.

워커블 커뮤니티는 체력단련장, 자가진단실, 명상휴게실 등 동별로 1개씩 설치 된 주민 공동시설과 단지 내 테마공원, 체육시설 등을 하나의 길로 엮은 것이 다.

주민들은 이 워커블 커뮤니티를 걸으면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자연스럽 게 다른 동을 방문해 주민간 친밀도도 높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더 퍼스트 월드 '에 기존 아파트와 차별되는 중앙수로, 정수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지 중앙에 폭 16ｍ, 길이 350ｍ 정도로 조성되는 중앙수와 주변 공원 등은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다른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물 절약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측면에서 도입됐다.

SK건설은 지난해 말 포항시 남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단지 내 습도 조절과 산 책로 활용을 위한 수변공원을 만들기로 했다.